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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달인

다섯살 딸 아이와 금붕어 키워보기~ 생각처럼 쉽지 않은 도전!!!

동원샘물 미네마인,...

지난 금요일 다섯살난 딸아이가  인근 아파트에서 벌어진  야시장에 가고 싶다고 졸라서 차를 몰고 야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우리 딸아이가 야시장에 가고 싶어한 이유는 바로 금붕어 잡기 체험을 하고 싶어서 입니다. 4천원을 내면 뜰채와 바가지를 하나 주고 금붕어 20마리를 잡을때까지 놀수 있게 해주거든요  매번 야시장이 열릴때마다 금붕어 잡기를 어려서부터 해와서  이번에도 야시장이 열린다고 하니 금붕어 잡기가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4천원이라는 돈을 내고 열심히 금붕어를 잡고 있는 우리 다섯살난 딸아과 우연히 금붕어 잡기 체험하는 곳에서 만난 유치원 친구입니다.  우리 딸아이가 금붕어를 잡으려고 하는곳은 한마리도 고기가 없는데 뭘하고 있는 걸까요?? 눈감고 주문이라도 외우고 있는것 처럼 보이네요...ㅠ.ㅠ

 

 

어른인 제가 보기에는 별로 재미 없어 보이는 금붕어 잡기 체험이 아이들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모양입니다. 한마리 두마리 금붕어를 잡아서 바가지에 옮겨 담을때 마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데요 부모들도 아이들의 그 웃는 모습 때문에  4,000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금붕어잡기 체험을 시켜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20마리 금방 잡는데 4,000원이나 받는다니 사기처럼 느껴지거든요  뭐 금붕어 20마리 잡고 나면 두마리는 아이들이 가져 갈수 있게 해주는데요  이제껏 한번도 금붕어를 집에 가져가겠다고 하지 않던 우리 따님께서 왠일인지 금붕어를 집에 가져가겠다고 고집을 피워서 어쩔수 없이 금붕어 두마리를 받아서 집에 돌아 왔습니다.

금붕어만 가져 오면 놓을 곳이 없어서 금붕어 잡기 체험 하는 곳에서 어항 만원, 금붕어 밥 4,000원을 추가로 주고 금붕어 두마리를

집으로 가져왔는데요  이제부터 금붕어를 죽이지 않고 잘 기를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데...ㅜ.ㅜ

 

 

만원주고 사온 어항에 금붕어 두마리를 넣어 봤습니다. 수돗물을 바로 부어서 놓으면 금붕어가 죽는다고 하여  일단은 금붕어 잡기 체험하는 곳 사장님이 금붕어를 담아준 봉지에 함께 들어있던 물을 부어주었는데 물이 별로 깨끗해 보이질 않네요  과연 하룻 밤을 죽지 않고 무사히 넘길수 있을까?  무척이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금붕어들이 물위로 떠올라 입을 뻐끔거려서 인터넷 검색에 이유가 뭔지도 검색해 보고 금붕어 수명도 검색해보고 나름 다섯살난 딸아이와 금붕어가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공부를 했습니다.  수면위에서 입을 뻐끔거리는 것은 물속의 용존 산소량이 부족해서 숨을 쉬기 위함이라고 하고 또 금붕어의 수명은 기르는 사람이 어떻게 관리해 주느냐에 따라서 10~30년까지도 산다고 하더군요  제가 어릴적 추억을 떠올려 보면 보통 저렇게 받아온 금붕어는 하룻밤을 못 버티고 물위에 옆으로 누운채 둥둥 떠올랐던거 같아 불안 했습니다.



 

 

하룻밤을 무사히 넘겼지만 이게 왠일인가요? 어항속 물이 너무 뿌옇게 변해 버렸네요   이유를 알수 없지만 금붕어의 수명이 급격히 줄어 드는거 같아서 불안해 졌습니다.  아직까지는 잘 헤엄을 치지만 물이 저런 상태이면 오래 살수 없을꺼 같았거든요  그리고 수돗물로 물을 갈아 줄때는 물을 받아서 하루를 두었다가 갈아줘야 한다고 하는데 물상태가 너무 않좋아서요...ㅠ.ㅠ  물속의 산소도 없어 애들이 자꾸 수면위에 올라와서 뻐끔거리고 해서 생각 끝에 산소 발생과 물을 여과시켜주는 여과기를 사다가 설치해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가까운 마트에 가서 물고기를 판매하는 판매 사원분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아래의 여과기를 사왔습니다.

 

 

야시장에서 받아온 금붕어 두마리 때문에 점점 일이 커져 가고 있는걸 느꼈지만 그래도 우리집에 데려온 생명인데 꼭 살리고 싶은 욕심에 여과기를 사다가 급하게 설치해 주었습니다. 음... 그런데 너무 작은 어항에 너무 커다란 여과기를 설치한 탓일까요? 금붕어들이 여과기에서 뿜어 나오는 물살에 정신 없이 헤엄을 치더군요  저는 너무 생각이 단순했던 건지? 지식이 없는 무지한 상태여서 그랬는지  아~ 금붕어들이 물살을 헤치려고 계속 움직이다 보면 생존 본능 때문에 더 오래 살아 남지 않을까 생각을 했네요...ㅠ.ㅠ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와이프가 금붕어 들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해서 급하게 들여다 보니 금붕어들이 옆으로 누워 둥둥 떠올랐습니다.  다섯살 딸아이와 금붕어 키워보기 시도는 단 하루도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끝이나 버렸네요  금붕어 잡기 체험하는데 4천원, 어항 1만원, 물고기밥 4천원, 여과기 1만원을 투자하고 결국은 아까운 물고기들의 생명을 빼앗은거 같아서  다섯살 딸아이에게 다음부터는 집으로 금붕어 데려오지 말자고 말했네요  금붕어 키워보기 도전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거 깨닫는 주말이 되었습니다.  그냥  금붕어 기르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내용을 공유해 드려야 저처럼 후회하지 않는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려봅니다.